♬ 두 렙돈의 믿음 두 렙돈의 찬양 ♬
2010년 06월 27일 글들

홍성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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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성가대를 섬길 당시 주보에 실었던 글들입니다

 

선교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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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기도와 섬김이
선교의 횃불을 밝힙니다


어제는 밤 늦도록 환호성과 아쉬움이 섞인 탄성이 교차하는 날이었습니다. 잠시 바깥으로 나가보았더니,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동네 곳곳은 마치 초저녁인 것처럼 여기저기에 모여서 하나같이 큰 텔레비전으로 축구중계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월드컵에 대한 응원열기는 특히 2002년 이후 특히 뜨거워진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빨간 티셔츠를 비롯하여 응원도구를 파는 곳도 많았으나, 머리에 빨간 뿔이 달린 머리띠를 보고는 하나님을 믿은 한 사람으로서 마음 한 구석이 마음에 걸린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이를 과연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라는 응원단 이름을 놓고 특히 교계에서 여러 반대의견이 많았다는 것을 기억합니다. 일부에서는 이와 같은 이름에 비판을 하기도 하고, 응원단 이름을 바꾸도록 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며, 나아가 새로운 이름을 가진 응원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잠시 ‘축구’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평소 국내 프로축구에 관심이 없었던 대다수 국민들이라도 월드컵 국가대표만은 열광적으로 응원합니다. 여기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으며 ‘오프사이드’가 무엇인지, 콜 킥과 코너 킥이 무엇인지 등 축구 규칙을 알고 있는지의 여부도 불문하고 모두가 열광적으로 응원합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열광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요즘 과연 교회에서는 이토록 열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이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이 거의 없는 축구에 뜨겁도록 성원을 보내고 감격하는데, 최근 교회에서는 이와 같은 뜨거운 열정을 찾아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구원이 축구공의 향방보다 못해서일까요? 그럴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며 교회를 섬기면서도 우리의 열정은 한 낯 축구 열기보다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성수주일을 하면서도, 그리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면서도 주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은 사라지고 그저 단순한 일과 중 하나가 되어버린다면 이는 너무나 부족한 제사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주님을 향한 뜨거운 열정과 주님에 대한 첫사랑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성경을 살펴봅니다.
“예수께서 눈을 들어 부자들이 헌금함에 헌금 넣는 것을 보시고 또 어떤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 넣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저들은 그 풍족한 중에서 헌금을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눅 21:1~4)
성경에는 부자들과 가난한 과부에 대한 정확한 묘사가 없으나, 적어도 믿음에 대한 열정은 부자들보다 가난한 과부가 더 많았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신학자들에 의하면 당시에는 지폐가 없었으므로 헌금함에 헌금을 할 때에는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하며, 어떤 부자들은 일부러 잔돈으로 바꾸어 남들한테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들리도록 과시를 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이 가난한 과부가 헌금을 했을 때에는 고작 동전 두 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을 뿐이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쳤을 때 다음 성경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마 6:5)
예수님께서는 ‘외식하는 자들’에 대해 매우 엄히 꾸짖고 계십니다. 특히 마태복음 6장에서는 기도만이 아니라 회당과 거리에서 자신의 믿음을 과시하는 행위나 구제 등에 대해서도 ‘남에게 보이기 위한 행위’에 대하여 반복해서 경계하고 계십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만을 위한 경기가 아니라, 온 힘과 열정을 다해 승부에 임하며, 이를 보는 국민들이 열광하고 찬사를 보냅니다. ‘붉은 악마’든 ‘푸른 천사’든 문제가 안 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믿음’이 아닌 성령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끓어오르는 열정으로 주님을 찬양하고 교회를 섬길 때에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는 이들은 이로 말미암아 주님을 갈망하고 의지하고 주님의 사랑에 열광할 것입니다.
아무리 소리가 요란하고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소리라 하더라도 이것이 부자가 단지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헌금이라면 하나님은 기쁘게 받지 않으실 것이며, 오히려 가난한 과부가 드린 고작 동전 두 개의 작은 소리라도 주님의 마음을 움직이며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믿음과 찬양으로 주님 앞에 드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정과 감사로 충만한 두 렙돈의 믿음과 두 렙돈의 찬양을 드릴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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